성장하는 조직엔 반드시 좋은 리더가 있다.
한근태 작가의 『리더란 무엇인가』를 읽고
1. 왜 어떤 나라는 추락하고, 어떤 나라는 도약하는가
우리는 종종 묻습니다.
“리더가 누구냐가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
책 『리더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면, 그 질문에 더 이상 망설일 수 없게 됩니다.
1960년대, 필리핀은 한국보다 훨씬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장충체육관을 지어주고, 엘리베이터를 수출해줄 만큼 말이지요.
그 시절의 필리핀은 아시아의 선도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어렵고, 많은 국민이 해외 노동자로 파견되고 있습니다.
책은 그 원인을 명확하게 짚어냅니다.
오랜 기간 집권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가, 국민이 아닌 자신들의 안위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한 ‘이멜다의 수천 켤레 신발’은, 리더의 본질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지요.
2. 싱가포르의 기적, 그 중심엔 리더가 있었다
반면, 같은 시기 싱가포르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도시였습니다.
덥고, 혼란스럽고, 마약과 매춘이 만연한 도시.
하지만 그 도시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며 부유한 도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리콴유’라는 리더가 있었습니다.
청렴하고 단호하며, 국민을 위한 정책을 묵묵히 실행했던 사람.
그는 나라를 살렸습니다.
반면, 마르코스는 나라를 무너뜨렸습니다.
결국 리더 한 명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리더란 무엇인가’를 넘어 ‘나는 어떤 리더가 되고 있는가’를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말이지요.
리더는 특별한 사람만의 이름이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교실을 이끄는 선생님도, 팀을 이끄는 직장인도 모두 리더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책입니다.
좋은 리더는 함께하는 이들의 미래를 밝히고,
나쁜 리더는 그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어버릴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