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인생을 여물게 살아왔다고 착각하고 있던 나에게 쓰는 편지.
정말 한 치의 의심 없이 나의 삶이 언제나 찬란할 거라고 생각했던 순진했던 나에게,
회사는 회사인 것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앞으로는 실수하지 말자고 다짐해 보는 글
1. 인간관계
윗사람이고 아랫사람이고 무조건 잘 보이고 싶어서 그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며, 아니, 사실은 내가 좋은 사람인 걸 어필하고 싶어서 했던 오지랖이 가득했던 행동들을 계속하면 상처받게 된다.
냉정하게 업무로써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데,
왜 하필 나는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챙겨줬을까.
시간이 오래 흘러갈수록 더 깊은 오해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에는 상처만 깊어져 간다.
주의사항: 회사는 회사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만나는 사람들이다. 업무를 위한 관계까지 허용하되, 그 외의 범위는 제한한다.
예시) 우리 MZ 친구들은 이런 방법을 주로 쓴다.
#1 사생활 오픈대신 주로 넷플릭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를 주로 한다.
#2 적당한 미소와 친절함으로 다가가되, 무슨 일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지만 그래도 하는 말에는 귀담아듣는다.
#3 회사에서도 너무 친한 동료를 만들어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낼 것. 누군가와 각별해 보이면 감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4 회사 외 공간에서는 만나지 않는다. 가끔 저녁을 함께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주 가끔이고, 회사와 개인생활을 분리한다.
#기타: 어떤 친구는 2년 주기로 카톡 주소록을 정리한다고 한다. 인간정리. 이 것도 참 심플하다.
핵심사항: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은 지금 순간만이다. 영원하지도 않고, 영원한 것도 없다.
2. 업무
열심히 하면 에이스가 되고, 에이스가 되면 책임을 많이 지게 되고, 책임을 많이 지게 되면 번아웃이 온다.
즉, 지친다.
그럼 적당히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보여줘야 할 퍼포먼스는 내 업무 중 하나로 족하다. 나머지까지 내가 간섭하며 리드하려고 하지 말자. 맡겨진 내 일이나 잘하자.
예시) 우리 MZ 친구들은 이런 방법으로 업무를 한다
#1 꼼꼼하게 업무 하되 가끔씩 윗사람이 놓친 점은 없는지 확인 하긴 한다. (하긴 한다다. 계속하라는 게 아니다)
#2 업무는 내 업무만 하고, 남의 업무는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다. 물어보면 의견 제시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내 의견은 이런데' 이 정도 선에서만 여운을 남긴다.
#3 다 같이 해야 하는 업무는 다 같이 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먼저 시작하지 않는다. 솔선수범은 80년대 이후부터 금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핵심사항: 열심히 하지 말란 이야기가 아니다. 내 일만 잘하자. 열심히 하는 순간 그 일은 내 것이다.
망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망하지 않으려고 글을 써 본다.
적당한 인연과 맺고 손절하는 법.
그리고 적당한 업무량을 지켜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