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하게 많아지다
요새 드는 생각이다.
좋아하는 게 참 많아졌네.
첫 직장을 퇴사하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난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좋아하는 게 없는데.'
나약한 생각을 가졌었다.
아는 지인 분께서 그런 말을 해주셨다.
우당탕탕하는 시기가 없으면 성장도 없다고.
맘껏 방황하고 불안해보라고.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도 지레짐작 겁을 먹는 일이 있긴 하지만,
딱 한 가지는 안다.
일단 내가 직접 해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도 안다.
내가 맡은 것, 본 것, 들은 것, 맛본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난 지금도 정확한 이정표가 뭔지 모르겠지만,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을 믿고
느리더라도 나아가보려 한다.
난 똥인지 된장인지 내 손으로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 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