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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으로 Mar 30. 2022

3월 30일의 꽃, 금작화

'청초'라는 꽃말

 처음 금작화의 꽃말 '청초'함을 들었을 때 제 머릿속에는 청순하고 여리한 새벽의 들꽃 같은 이미지가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꽃말의 속뜻을 들여다보면 '청렴결백한 것이 당신의 최대 장점입니다.'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저는 아직 '청초'와 이 문장이 잘 매치되지는 않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초'는 한자어입니다. '맑을 청'에 '초나라 초'를 씁니다. 한자어를 풀이하면 '말쑥하고 조출하다.'입니다. 풀이를 해보니 왠지 청렴과 조금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풀이의 풀이를 더 해보았습니다. '말쑥하다'는 '지저분함이 없이 말끔하고 깨끗하다.'라는 뜻이고 '조출하다'는 '호젓하고 단출하다'라는 뜻이랍니다. 규범적으로 우리가 '조촐하다'라고 말하는 표현이 사전적으로는 '조출하다'인가 봅니다. 풀이에 풀이를 거듭하니 '청초'는 '지저분함이 없이 말끔하고 깨끗하며 호젓하고 단출함'이라는 뜻이네요. 간결하게 정리하면 '깨끗하고 단출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어머나. 청렴결백 그 자체네요. 오늘은 신 지식을 쌓는 보람찬 날이 됩니다.

 아마도 청렴결백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아우라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청초'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맑고 깨끗하며 초연한 그 이미지는 청렴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향기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거짓됨이 없고 과욕을 부리지 않으며 부정한 부나 권력을 탐하지 않는 청렴결백한 당신은 우리에게 '청초'한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아름답네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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