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반차를 썼어요.
어제 늦게 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누군가를 마주한다는 게 왜 이리 힘이 든 걸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하는 모든 행동들이 왜 이렇게 노동 같을까.
고등학생 때, 매일이 쳇바퀴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매일매일이 똑같고, 매일을 교실에 앉아 있었죠.
쳇바퀴 같은 인생이 성인이 되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바뀐 게 없어요.
그렇다면 그냥 세상이 챗바퀴인 건지, 아니면 한국이 챗바퀴 같은 건지.. 그게 아니라면 내가 쳇바퀴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정말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한 가지씩 불편한 점들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걸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메말라가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