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를 끝내며, 잠깐 고민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연애들을 돌아보면서, 과연 내가 겪어온 연애들은 어떤 의미였을까?
사실 나는 5년간의 장기 연애를 제외하면, 길게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한 달? 두 달? 심지어 외모로만 시작해, 성격이 안맞는다며 헤어진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관계에서 나는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기도 했다.
어쩌면 그 당시에는 내 안에서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니까, 다음 사람과 만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장기 연애는 정말 소중한 관계였다. 내가 먼저 좋아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해도 헤어질 수 없었다. 그 사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뒤에서 욕을 하더라도 그 사람을 좋아했기에 떠나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엔 또 다시 짧은 연애가 반복되었다. 내 잣대를 들이밀고, 상대방은 지쳐 도망가거나, 내가 ‘너는 나를 이렇게 사랑하지 않으면 안 돼!’라고 주장하게 됐다. 그러면서 "여자는 수없이 많으니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드는 생각은,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상처받기 싫어하며 맞춰가려고 하지 않는 남자를 누가 신뢰하고 기댈 수 있을까? 그런 연애를 반복하면서, 내가 원하는 연애를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연애에서는 조금 더 목표를 세우고 다가가려고 한다.
최소 3개월은 만날 것.
지금까지는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빠르게 헤어졌는데, 좀 더 시간을 두고 상대방을 알아보려 한다. 다음 연애는 최소 3개월 이상은 만나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3번 만난다고 바로 사귀지 말 것.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분석해야 한다. 장점만 보고 사귀기 시작했다가, 단점이 드러나면 "안 맞아"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패턴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3번 정도 만난 후, 그 사람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 파악한 뒤, 사귐을 결정해야겠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전달할 것이다.
긁히지 말 것.
나는 ‘여자 같아요’, ‘곱상하게 생겼다’라는 말이 불편하다. 그런 말에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말자. 나는 나일 뿐이고, 계속 성숙해지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
앞으로는 더 나은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연애 방식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