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넓은 세상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지금은 얼굴조차 흐릿하게 떠오르지 않는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떠나며 했던 말이
그땐 이상할 만큼 깊이 가슴에 남았었다.
우리는 20대의 절반을 함께 걸었고,
그만큼 자주 만났다.
일주일에 두어 번씩은 꼭 봤으니까,
도보 거리로만 따져도 중국 반쯤은 돌지 않았을까?
헤어지기 전, 네가 운전연수를 받고 마지막으로 했던 말도 선명하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처럼,
서울에 와서 운전을 멈췄던 내가
다시 운전대를 잡게 된 것도, 결국 너 때문이었지.
그래서 이제는,
다음 사람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기를.
그리고 네가 했던 그 말을,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복사해 붙이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