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The RAFT인가요? (1)

Ep04. 온전히 나로서 나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개인들을 위한 브랜드

by THE RAFT

나만의 이유와 리듬으로 일을 하는 삶을 살자!

1번의 실명위기와 2번의 구조조정. 이 경험은 제 인생을 최악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오히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온전히 스스로가 정한 삶의 이유와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준 사건이었습니다.


이 일들을 계기로 저는 온전히 스스로가 정한 '이유와 리듬'으로 살아보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누군가의 속도와 리듬이 아니고 온전히 나에게 맞는 속도와 리듬으로, 사회가 정해놓은 방향성이 아니라 스스로가 정한 방향성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짐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보자는 것으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이름은 뭐라고 지어주지?

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중간에 끼어있던 적이 없었던 비전공자. 저는 공연 기획을 전공했고, 20대의 대부분의 날들을 공연장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30대가 될 무렵에는 공유오피스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일을 하게됐죠. 그리고 지금은 한 회사의 총무팀에 있습니다. 브랜드를 만드는 일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지난 일들인데요.


아무것도 모르니 다른 브랜드들은 어떻게 시작했나를 찾아봅니다. 누군가는 서비스 혹은 상품이 먼저 나오고, 누군가는 서비스명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또다른 누군가는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을 알리고, 또다른 누군가는 네이버 블로그로 자신을 알립니다.


이런 각기 다른 방식들 속에서 제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바로 '이름'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라고 마음 먹은 순간 이름부터 고민했는데, 그 때부터 정말 많은 브랜드의 이름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오롯이'

'심연'

'Whatever'

'Not like this'

등등등..


이름이 생각날 때마다 '오 이거 좋은데?'라고 생각하며 바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ㅋㅋㅋ). 그러고 얼마 못가서 '어? 이 네이밍이 더 좋은 것 같은데?'라며 또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죠. 별 것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브랜드의 이름이 미래의 고객들에게 자부심이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었고, 브랜드를 통해서 주고자 하는 가치 /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는 이름을 찾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해달'

그러다가 유투브 알고리즘의 소개로 우연히 만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해달(Sea Otter)'입니다. 해달은 포유류과 동물로 주로 해안 수역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수달과 닮아 이름도 비슷한데, '바다의 수달'이라는 이름으로 '해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귀엽게 생긴 이 녀석들은 어쩐지 무리 생활을 할 것만 같지만, 예상 외로 그러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장난기도 많고, 사교성이 있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적 동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해달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성인이 된 해달은 혼자서도 사냥, 그루밍, 적으로부터의 방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충족할 수 있어서 단체 무리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진정한 사회적 동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잠을 잘 때만큼은 함께

혼자서 거의 모든 것들을 씩씩하게 잘 해내는 녀석이지만, 잠을 잘 때만큼은 군집을 이루어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바다의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떠내려가지 않도록 서로의 든든한 구명줄이 되어주는 것인데요.


이처럼 해달들은 친구들, 가족들과 같이 서로 손의 손을 맞잡고 잠을 청하곤 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거대한 나무들을 엮어놓은 뗏목의 모습 같다고 해서 Raft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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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따로 또 함께인 해달들의 삶이 필요한 때

해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딘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공동체보다는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AI라는 거대한 또 한 번의 변화 앞에서 누군가는 '핵개인'의 시대를 외치고, 혼자서도 충분히 여러명의 몫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마치 해달들이 스스로 사냥하고, 그루밍하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혼자서도 무엇이든 척척해낼 수 있는 개인들이 많아졌지만, 한 켠에는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도 커져가는 요즘인 것도 역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공동체의 모습을 띄고 있을 뿐이죠.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다가도 가끔씩은 자신과 비슷한 이들과의 대화를 그리워 합니다. 나와 비슷한 이들과의 대화는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대화들과는 다르게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정신적 안정감을 주니까요.




- 왜 The RAFT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Live on your own rhythm and Float together"

"자신만의 이유와 리듬으로 살아가는 단단한 개인들을 위하여"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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