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퇴직 후의 고통과 이겨내기

퇴직 뒤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고통과 해결책

by 노이 장승진

7ㅗ

출처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306099791c


35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하였다. 퇴직 후에도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새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나는 퇴직하면 그야말로 신기한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안타깝게 틀려버렸다. 하루 하루 고통스럽고 힘겨운 날들이 흘러갈 뿐이었다.


그동안 나는 퇴직 준비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해 왔다. 박사학위 3개, 수많은 자격증, 여려 분야의 취미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정작 퇴직선상에 이르렀을 때는 거의 모든 것이 나의 자기만족이었고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이 글을 보는 분 중에 퇴직을 앞둔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퇴직준비를 전략적으로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완전 지옥에 떨쳐지는 기분을 맞볼지도 모른다.


정말 퇴직준비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그냥 형식적인 것을 의미하고 실질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가 그야말로 종착역을 향해서 힘차게 인생기관차의 모습을 결정하게 된다.


누구나 느끼는 친숙 해져야 한다는 퇴직자의 세 가지 고통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는 것일 좋을 까를 퇴직선배로서 고민해 보았다.


첫째의 고통은 인간관계의 단절이다. 퇴직하는 순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완전히 끝난다. 직장에서는 업무라는 카테고리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연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완전한 이유와 명분이 있어야 만남이 연결된다. 하지만 이유와 명분을 만들기 쉽지 않다. 그야말로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모임을 많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도 퇴직 후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지는 양상이다. 거의 마지못해서 하는 참석하고 이어가는 모임이 대부분이고, 어떻게 해서든지 기회와 명분만 된 다면 끊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만남에 참석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부처님같이 넓은 마음을 갖고 참석하는 사람은 괜찮을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끝어지면 그것은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없다.


인간관계 단절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인간관계 단절에 대한 해답은 진심 어린 대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의 진심이 담긴 대화는 아무리 서로 간에 상황이 다르고, 아무리 나이차가 나도 대화로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의 고통은 경제적 상황으로 인하여 돈 때문에 힘들다. 일단 현역에 있을 때의 50% 이상의 연금 등의 수입이 들어온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약 그 이하라면 지옥과 같은 고통이 우리를 엄습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부족하다면 것은 삶의 기본적이고 필수적 여건들을 위협받을 수 있다. 퇴직 후의 지출상황은 퇴직하기 전부터 결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병원비의 추가로 늘어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두 번째의 고통에 대한 해결책은 적든 많든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좋은 직장이나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는 자영업이 아니면 거의 백전백패이다. 필자는 수입이 생기는 모든 수입원을 경험하는 중이다.


셋째의 고통은 건강문제이다. 온몸이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한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피로감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스트레스 적게 받고 병원을 자주 다니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려고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세 번째의 고통에 대한 해결책은 건강관리이며, 이것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자기라기 생각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우리가 매년 하는 건강검진표에도 항상 등장한다. 질병에 대한 예방으로 규칙적인 운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수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잠을 못 자는 사람은 얼굴의 표정이 항상 찌그러져 있고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하면서 미간을 찡그린다.


너무 늦었지만 우리를 고통에 빠지게 하는 것은 무엇이고 해결책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우리들의 노년의 고통은 인간관계, 경제적 문제, 건강문제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진심 어린 대화하기, 경제활동하기, 운동하고 잘 자기이다.


그래서 나도 진심 어린 대화를 하면서, 돈도 벌고, 충분한 운동과 수면을 하기로 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