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후회되는 행동 (자동차 관리 관련 두 가지)
서울 같은 도심에 살면서 자동차 없이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나 같은 프리센서이면서 N잡러이면서 게다가 N취미러 같은 사람들은 더욱 그 불편함과 어려움이 심하다. 어쩌면 자동차의 제2의 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차가 노쇠해 감에 따라 나도 모르게 더욱더 차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가벼이 생각하고 거칠게 다루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자동차는 자동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차량은 나에게 있어 생활공간을 제공한다. 차는 필수품이면서 사람의 몸과 같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소중한 자동차를 최대한 자기 몸같이 애지중지하면서 다루어야 하는데,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어느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흰머리뿐만 아니라 주름도 많이 생겨지고 있었고 노후된 차량도 오래된 부품과 차량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해서 고생해 준 자동차에 대하여 감사하며, 최근에 자동차와 관련하여 후회되는 일이 두 가지 룰 돌이켜 보고자 한다.
첫째, 주차잠금장치를 무시하고 차량을 무리해서 뺀 일이었다. 얼마 전 은행을 이용하면서 조급하게 주차에 차를 대었다. 주차 잠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주차석은 만차이므로, 할 수 없이 주차잠금잔치가 설치된 곳에 난생처음으로 차를 댔다. 은행에 들어가서 업무를 마치고 급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가 하였으나, 주차잠금장치를 어떻게 해제하는지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주차잠금 관리자를 찾았으나 아무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무심코 차를 후진시키면서 빼려고 하는데 뭔가 걸린 것 같은 때, 세 개 하면 뒤로 뺄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뒤로 후진을 반복했다. 될 듯 말 듯 7~8번의 반복 끝에 나는 간신히 주차잠금장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뭔가 찜찜했지만 나는 남보다 용감하고 과감하게 어려움을 벗어났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장소를 떠났다. 다른 곳에서 일을 본 다음 시간이 남아 나는 차량의 운전석 앞부분의 아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나는 순간 놀래 버렸다. 차량의 앞부분 철판이 다 빠져나오고 볼트가 없는 부분도 있었다. 7~8번이 사투 끝에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훼손되어 버렸다. 이음매가 맞지 않는 차량을 타는 것이 부끄러워 나도 모르게 황급하게 손으로 눌러서 일단 튀어나온 부분을 눌렀다. 그러면서 나는 "차가 노후돼서 그래! 차가 오래되어서 그런 건 데 이런 것은 어쩔 수 없어!"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려고 하였지만 잘 되지 않았다. 왜 바보 같은 일을 했을 까하는 후회감만 밀려오기 시작했다.
둘째, 얼마 전 뒤에서 내차를 정면으로 박았다. 네거리 신호등이 바뀌어 노란불이 되어서 나는 범칙금을 내지 않으려고 다급하게 멈추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쿵하고 하고 충격을 주는 소리에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뒤에서 정면으로 강하게 쿵하고 내차를 박은 것이었다. 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접촉사고를 낸 적은 많았지만 내차를 뒤에서 정면으로 박아 내가 피해자가 되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날마다 가해자로써 보험처리로 노심초사했었던 나로서는 나도 모르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가해자를 회심의 미소를 띠며, 쳐다보았다. 가해 운전자를 보니 나보다 몇 살 더 많아 보이는 인생의 선배들로 보이는 사람들인데, 접촉사고로 인해 매우 당황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 표정이 조금은 안쓰러웠다.
내 차의 뒷면을 보니 얼핏 보아 차체는 찌그러지지는 않고 5센티 정도 생채기만 난 것이 보였다. 나는 갑자기 아주 관대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미련하게 결론을 내려 버렸다.
"차량 피해가 경미하고 5센티 정도 작게 상처가 났으니, 그냥 5만 원만 주세요.
저도 보험처리 같은 같은 것은 귀찮으니까요!" 하고 매우 쿨한 듯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가해 아저씨는 매우 죄송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정말 얼씨구 좋다 하는 표정으로 금방 지갑에서 5만 원을 꺼내 나에게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좋은 일도 하고 저녁값 5만 원 벌었다고 자녀들에게 자랑까지 했다.
다음날 아침 무심코 차량의 뒷부분을 보다가 범퍼와 차량뒷부분의 이음매가 몹시 뒤틀어졌고 범퍼의 내부가 심하게 손상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뭔가 잘못되었구나! 이런 또 무엇인가가 확실히 잘못했구나 하는 반성하는 마음과 자책감이 밀려왔고, 어떻게 하면 차량을 수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차량 고칠 능력도 안 되는 데 후회하는 마음만 밀려왔다. 그러면서 또 깨달았다.
"아 바보는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는구나! 그동안 나에게 헌신해 준 차량아! 너무나 못해 준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해! 하는 독백을 하였다.
나는 차를 어루만지면서 최근에 두 가지 실수를 하면서 돌이킬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차에게 반성하고 미안하는 마음을 갖고 살기로 결심했다. "차야! 미안해! 앞으로 잘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