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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Oct 18. 2022

늙어서 후회하는 세 가지

좀 더 참을걸,  좀 더 베풀걸,  좀 더 즐길걸



  누군가가 이야기했다고 하는 늙어서 후회하는 세 가지를 우연히 보았다. 그것은 좀 더 참을걸, 좀 더 베풀 걸, 좀 더 즐길걸 이었다. 우스개 소리로 회자되는 있는 3가지 걸이라고 하는 데 나에게도 남다른 감명을 주었다. 


  어느덧 내 인생도 중년이 되어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서 부지런히 가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지난날을 반성해 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되었다.


  첫째, '좀 더 참을 걸'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교적 남들보다는 많이 참았다고도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참지 못하고 화를 낸 적이 있었던 같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억울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없으면 화를 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화를 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때로는 인간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 


  돌이켜 보면 굳이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화를 낸 적이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은 상대편이 내가 화를 낼 때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일방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화는 인간관계를 단절시켜버린다. 


  남에게 좋은 뜻으로 하는 충고도 마찬가지이다. 상대편에게는 충고보다는 좀 참고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할 것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큰일이 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침묵을 참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성인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증후군)이 될 수도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갖고 있고 심각해지기도 한다.  가만히 참고 상대방을 보며 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 필요하다.


둘째, '좀 더 베풀 걸이다'이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누구나 자기 인생이 가장 중요하다. 내 인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누군가와 함께 할 때이다. 남에게 베풀다는 것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는 결론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은 항상 외롭지 않다. 


  베이비부머 시대로 태어난 나는 경쟁에 지면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남에게 져도 세상은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려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지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베풀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그들로부터 따스한 위로의 말을 듣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셋째, '좀 더 즐길 걸'이다. 이것은 나름대로 인생을 많이 즐겼다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도 명심해야 할 항목이라고 생각한다. 운동도 좋아하고 악기를 즐겨하는 나는 30개 정도의 취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취미 부자이다.


  즐거움을 갖는다는 것은  긍정심리학자 셀리그만이 이야기했던 행복의 조건 중 3가지이다.   누군가가와 함께 '우리'라는 이름으로 즐긴다는 것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가 떨릴 때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됨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많은 후회가 되지만 지금부터라도 좋은 추억을 가슴속에 담기 위해 좀 더 참을 걸, 좀 더 베풀 걸, 좀 더 즐길 것을 더 적게 후회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때가 되는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때만을 찾는다

                         - 이규경 < 짧은 동화 긴 생각> 중에서 -  


어쩌면 후회는 더 나은 미래의 자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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