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난한 달동네에서 태어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린 시절을 불행했다고 생각하고 성장해서는 행복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남보다 많이 배우기로 결심하고 나의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한번도 제대로 쉬지 않고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베이비 붐시대에 태어난 나는 언제나 열등감과 경쟁의식에 빠져 있었고 무조건 앞을 향해서 달려갔지만 마음대로 된 적은 없었고 항상 몸과 마음은 힘들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어쩌면 세상일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고 심지어 한 치 앞인 오늘일이나 내일일이나 전혀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교회에서 즐겨 불렀던 복음성가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만 충실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내일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 길 가고 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 잡아 주소서 내일일은 난 몰라요...
라는 노래였는데 이제는 가사도 희미해졌지만,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없다는 복음성가의 노래말이었다.
어쩌면 우리 인생 정말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스토리 아닐까? 내 인생을 반추해 보았다. 누군가 내 인생에 있어서 나의 힘만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무엇인가 절대적인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이끌었다.
그 손은 나의 손을 항상 조용히 이끌었다. 때로는 좌절감에 힘들어하고 나에게 실망하는 부족한 나를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법률전문가에서 복지전문가로, 복지전문가에서 상담심리전문가로, 다시 상담심리전문가에서 치료전문가로의 길을 인도하시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뜻은 신기하고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생활도 게을리하고 항상 개인적인 영달에 앞장섰다가 인간적으로 후회하고 괴로워한 나이지만 내게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능치 못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빌립보서)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치료사의 길을 가고자 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서 그가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아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