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활사건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 인생에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하면서 크게 실망하고 자책을 한다. 멘탈이 깨지는 일은 누구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잠자면서도 이불킥을 하는 일은 평생에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나에게 안타깝게도 이번에 내 인생의 역대급 우울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스스로 충격을 받고 좌절감에 빠져버렸다. 나락에 떨어져 버렸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우울을 이겨내기 위한 좌우명 세 가지를 스스로 계속해서 외쳤다.
첫째,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다!".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인데 내가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게 개의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를 끝없이 위로했다. 하지만 끝까지 마음의 상투를 잡아대는 자책감이 나를 사로잡는다. 그것은 내가 원인제공자라는 생각이 가슴속을 짓눌렀다. 나는 죽고 싶고 울고 싶어졌다. 하지만 울 수도 없었다. 결국 자책감을 나를 사로잡으면서 온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둘째, "나는 잘하고 있다. 잘 버티고 있다!"라고 나 자신에 암시를 걸기로 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마음속의 고통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하고 그 고통은 배가 되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셋째,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에게는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몸져눕자 나의 가장 큰 아군인 딸내미가 달려왔다. "아빠! 그것 아무것도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쉬세요!"라고 위로해주었다. 그 말에 조금 힘이 나는 것 같더니 다시 기운이 빠지기 시작했다.
세가지 좌우명을 열심히 외쳐보았지만 이전보다 더 강한 마음의 고통의 짓눌러 오기 시작했다. 아! 나는 나름대로 심리학 공부도 했고,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보니 전혀 그게 아니었다.
모든 것이 뒤죽박이 되었다. 나는 심리적 상처를 받고 회복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그러한 고통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힘을 낼 수가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남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퀴블로스의 5단계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의 5단계를 내 마음으로 상상해 보았다. 다시 그 일이 일어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상황 속에서 나를 표현하기로 했다. 나는 마음속에서 5단계를 시작했다.
1단계에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부정했다. 이건 아니야 뭔가 착오일 거야! 그렇지 다시 바로 잡을 거야 하는 나는 혼자 외치기 시작했다.
2단계에서 나는 마음속에서 나오는 말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쌍욕도 하기 시작했다. 무서울 정도로 남들을 다 죽여버리겠다는 이야기를 외치기 시작했다. 기필코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쳤다. 보기만 하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분노에 떨며 울면서 소리쳤다.
3단계에서 나는 현실과 조금 타협해 보기로 했다. 나에게는 엄청난 고통이지만 이 정도야 나는 받아들일 수 있어 있어! 그것이 인생이니까! 세월이 가면 아무것도 아니고 하나의 에피소드일 거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나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어~ 나는 더 잘 될지도 몰라하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였으나 진짜 쉽지 않았다.
4단계에서 나는 우울감에 빠져버렸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목젖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붓고 아파오고 목에 무엇인가 걸린 고통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 감정은 도대체 뭐지 그래 받아들이기로 했는 데도 이 우울감과 고통은 도대체 뭐야 하는 허탈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나는 우울감에 울고 싶었지만 소리 내여 울 수도 없었다. 정말 절망감에 사로잡히고 식욕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점은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다.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은 이 세상 최고의 비극이고 고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다.
5단계 수용이 단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 수용의 관계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다. 대신 지금 이 우울한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기도하고 있다. 아무런 대책도 없고 남의 도움도 받고 싶지 않고 우울해지기만 하는 이 순간 정말 모르는 사람의 위로를 받고 싶다.
어쩌면 4단계가 가장 힘들면서 거쳐야만 하는 애도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아직도 한없이 슬픈 4단계인 우울의 단계에 있지만 좀 더 버티면서 참아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