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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Dec 23. 2022

수치심 일기

나를 돌아보는 시간 갖기

  최근에 감사일기가 유행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 감사일기를 통하여 행복으로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실제적으로 긍정심리학자 셀리그만은 행복의 조건으로 만족(감사)을 세 가지 조건인 즐거움, 만족(감사), 의미 중의 하나로 보았다. 그러면 반대로 어떨 때 수치심을 느꼈던 순간들을 보는 것도 나의 성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좋지 않은 감정인 수치심에 대하여 정리하여 볼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수치심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 또한 나의 소중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수치심과 비슷한 열등감은 우월에의 추구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큰 추동을 줄 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다고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 배웠다.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수치심의 개념과 비슷한 감정 중 열등감과 죄책감 개념을  들 수 있다. 열등감과 수치심은 거의 비슷하고 죄책감은 우리 사회를 유지해 나가는 특성이 있다.


  우리는 어떨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끼는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내가 수치심을 느꼈던 과거를 돌이켜 보았다. 나의 수치심은 어렸을 때는 너무나 가난한 집이었던 것-친구들이 집에 찾아올까 봐 매우 두렸웠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어린 시절 눈옆의 흉터로 나는 사람을 쳐다보지 못했다, 나이 많은 부모님-친구들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아니냐고 물어봤다, 직장생활에서는 직장상사에 굽신거리는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면 오늘의 나의 수치심은 무엇일까?

첫째, 사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경차를 타는 것에 대해 열등감 같은 수치심을 느꼈다. 남들은 다 최소한 중형이거나 외제차가 대세인 것 같았다. 실제로 동창회에 가서 나는 내차를 친구들이 모르게 멀리 떨어져 주차했다.

둘째, 진짜 부끄럽지만 배우자가 너무 심하게 비교하며 이야기할 때 수치심을 느끼는 것 같다. 폭력적인 말은 사실 적응이 되지 않는다.

셋째, 모임에서 즐겁게 모두 이야기하다가 내가 끼어들자 갑자기 이야기를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이 왔을 때 나도 모르게 수치심이 들었다.


 위의 세 가지가 가장 최근에 느꼈던 것인데, 내 생각과 느낌이 맞는지, 틀리지만 아무튼 그러한 느낌이 들었다.


  수치심을 느끼는 부분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대처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수치심이 우울감 등으로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수치심은 하나의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감정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인 수치심이 자연스럽게 우울감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프로이트도 무의식의 의식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치심이 많이 줄어드는 것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써 보았던 수치심 일기는 치유를 위한 노출과 함께 수치심의 적절한 자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나 자신의 감정에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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