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해관계를 맞춘 거래

by 정민

“생각해 봤어? 왜 네가 사면 주식이 떨어지는지 말이야.”

“글쎄요.. 생각이야 많았지만, 농담처럼 하늘에서 제 기록을 보고 있는 것 같던데요.?”

“문제가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는 거지.”

내가 어떤 재화를 투자할 때, 나는 그 재화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이, 사람들의 소리소문을 통해 우연히 들린 소식으로 그 존재를 느끼게 된다. 내가 업의 중심에 있지 않다 보니, 누가 좋다더라라는 이야기가 한 100번쯤 흐르면 내 귀에 도달했었다. 그 물건은 세상이 알아도 예쁜 명품 구두 같은 존재였는데, 형님은 나에게 이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 줄 수 있었다.

백화점에 가면 1층에는 가장 사치스러운 제품들이 가득하다, 백화점의 이름을 걸고 프리미엄을 내고 들여온 명품관들이 즐비한데, 여기에는 그 사치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빽빽이 줄을 서 있다.

내 귀에 들어온 어떤 투자재화의 소식은 이미 많은 사람의 귀를 거쳤다. 서로가 서로의 가십을 덧붙여 그게 좋고 저게 좋고, 그게 좋다던데, 그리고 각자의 논리를 통틀어서, 그게 제일 좋았기에, “너에게만 알려주는 건데.”라는 명칭이 붙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까지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형을 처음 만난 것이었으니까.

“한발 앞에서 출발해야 해. 그리고 지독하게 앞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차익거래라는 존재는 없는 거야.”

당장 나는 오늘 뭐 사면되는지를 물어보려다가, 된통 숙제만 잔뜩 받아 왔다.

내가 얘기한 회사들은 다 걷어내었고, 내 문제를 형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침대에 누워서도 계속 그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한 발 앞서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는 계속 생각해 내야만 했다. 답을 가져오지 않으면, 안 알려주겠다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왜인지 모르게 나는 주눅이 들었다.

한번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다시 일어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내가 일어났을 때 내 천장이 너무 낮아 머리를 다칠까 봐, 또는 그 깊이가 헤아릴 수가 없어서, 다시 실망할까 봐, 가지각색의 이유인데, 지금생각해 보면 아주 패배적인 생각이지 아닐 수가 없다.

공통점은 공포심에 시도하지 않았다. 가 될 수 있겠지만, 당시에 나는, 모든 것이 막다른 골목이었고, 이제 무엇이든 덜컥 겁부터 나는 상황이 되었다.

“이 회사 어때.”

“최근에 거래가 풀렸네요, 와 이전에 무상감자에 유증에, 재무가 엉망인데요.?”

“어때, 투자할 가치가 있겠어?”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봐요.”

“나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어째서요?”

“여기 cb를 한번 볼래? 리픽싱 조항이 있어, 그리고 리픽싱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명시하고 있어. 거래가 재개되었어, 리픽싱을 다시 하게 되면 대주주에게 불리해, 대주주가 원하지 않았으면, 거래가 재개되지도 않았을 거야, 대주주는 이 회사를 통해서 계속 자본을 조달하고 싶어, 그럼 지금은 대주주가 어떻게 해야 되겠어.”

“주가를 올리고 싶어 할 것 같아요.”

“머리가 그래도 있네.”

…?

“너 지금 돈이 얼마 있다고 했지 넌 한 달에 30만 원만 벌면 된다고 했지?. 딱 그 정도만 벌고 나오는 거야.

처음에는 30만 원 15% 가 더 빠지면 30만 원 그리고 또 15% 가 더 빠지면 60만 원 그리고 15% 가 더 빠지면 120만 원을 넣고, 이렇게 다 넣고 나면, 얼마라도 벌기 시작하면 산만큼 순서대로 파는 거야. 짜증 나면 다 팔아도 좋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단 살 때는 규칙을 지켜.”

처음으로 내가 산 주식으로 회사가 아닌 내가 돈을 버는 것을 경험했다.

이 주식은 이내 곧 곤두박질치기도 했지만, 2배 4배를 매수하는 나에게 더 이상 빠질 것 없는 주식이 지하실에 도달해도, 마음 편히 주식을 추가로 살 수 있었고, 가벼운 주식이 가볍게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동안 부진이 형이 어떻게 국내 수익률 랭킹의 정점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첫 달은 그렇게 잘 마감. 이날부터 나는 눈을 뜨면 부진이 형 생각을 했다. 이 형이라면 어떤 주식을 다시 거래할까, 어떻게 생각할까. 솔직히 이 주식은 골라준 것이니, 내가 골라봐야 한다. 어떻게 하면 부진이 형 같은 눈을 가질 수 있을까


그렇게 주식 생각은 할 수도 없고, 부진이 형 생각만으로 내 전두엽을 가득 채웠다.

도대체 이형.. 어떻게 살아온거지?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04화알고 싶지 않았던, 결혼 포기와 저출산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