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묻어둔 사람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내 가슴에 묻어둔 사람


행여나 누가 알까 숨 한번 안 쉬고

왕눈이는 껌뻑 시침 이를 뚝 따먹고


어쩌다 꿈속에서 어슴푸레 나타나는 님

그리움에 날개 달고 나래짓 하네.


추억 속 낙향 주막집에

얼룩덜룩한 주안상 바닥 옻칠 껍데기로

내 손등에 저승 꽃 필 무렵.


동동주 방울 눈마다

그 님의 얼굴 영롱하여

새끼손가락 휘 저어 놓으니

묻어둔 미소가 나를 반긴다.

===


keyword
이전 19화오불알 할아버지와 나의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