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빼앗긴 누룽지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그 시절 빼앗긴 누룽지



울 엄마는 부엌에서

토끼 눈알 속에 들어가

가마솥 밥을 짓는다


아가리 큰솥은

늘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나와 형님을 부른다


전복 껍데기로 끌다

겉마른 상처 난 누룽지

물바가지에 세수하면

엄마는 조막조막 나눈다


아무리 눈 비비고 봐도

내 것이 작아 징징거릴 때

부지깽이 늘 내 엉덩이

따라다니고


지금 그때 빼앗긴 누룽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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