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수필
사람은 말을 통해 마음을 나눕니다.말은 마음의 온도를 드러내고, 때로는
마음의 결을 어루만진다.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 앉아 무수한 말
을 주고받지만, 그중 마음에 오래 남는 말은 몇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말은 툭 던지는 순간 가시처럼 박혀 오래도록 불편한 감정을
남기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건넬 땐 한 번쯤, 아니 몇 번이고 마음속에서
굴려보는 것이 좋다.
그 말이 상대의 마음에 어떻게 닿을지를 먼저 헤아려야 한다.불쾌할 수 있는
말은 부드럽게 다듬고,가벼운 농담이 대화의 무게를 잃게 하지 않도록 조심
해야 한다.말은 흘러가지만,그 여운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렇다고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달콤한 말은 마음
을 들뜨게 하지만,때로는 중요한 진실을 덮어버린다.몸에 좋은 약이 쓴 것처럼,
진심 어린 충고는 당장은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삶에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따뜻하게 건넬 줄 아는 사람이 그리운 시대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말보다 조용히 가라앉히는 말이 더 절실한 지금, 말
을 품위 있게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의 겉이 아니라 속에 진심을 담고,마음을 다독일 줄 아는 말,듣는 이의 삶
에 단단한 위로가 되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소란을 키우는 말보다 고요를
전하는 말을,감정을 흔드는 말보다 마음을 안착시켜 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그리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