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파도야
새벽안개 자욱한 해변에 파도가
님을 찾는다.
먼 빛으로 떠난 자리 시도 때도 없이
첫사랑 엄습 해오면
그대와 나 어깨동무 비벼가며
입맞춤 그 향수에 뒹굴어 본다.
굳은살 베긴 발가락 틈새
우리 사연 알알이 말 못 할 상처
서글프고 괴로워 훌쩍거릴 때
파도는 하얀 손수건 내밀어 주고
오륙 도 넘어온 저 갈매기
안쓰러워 훔쳐보려다
몽실몽실 내 미는 가슴으로
님의 아픔 포옥 안아주니
우두커니 선 동백섬 바위는
파도야!
혹,
저 님들 못다 한 사연
이름 석 자 쓰거들랑
꼬깃꼬깃 접어
금빛 모래밭에
묻어 두고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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