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세월아!
바람이 살짝 불어도
이젠
살갗이 에인다
석양도
내 마음을 등지고 떠난다
무엇이 그리 바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려가는지
조금만 쉬어 가면
꿈도, 행복도
두 손 가득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붉게 물든 단풍처럼
잠시 머물며
함께 걸어도 좋았을 것을
정녕,
무엇이 그리 바쁘단 말이냐
바람 끝이
자꾸만 아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