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세월아!



바람이 살짝 불어도

이젠

살갗이 에인다


석양도

내 마음을 등지고 떠난다


무엇이 그리 바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려가는지


조금만 쉬어 가면

꿈도, 행복도

두 손 가득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붉게 물든 단풍처럼

잠시 머물며

함께 걸어도 좋았을 것을


정녕,

무엇이 그리 바쁘단 말이냐

바람 끝이

자꾸만 아려온다

===


이전 02화그 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