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꽃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외로운 꽃



어느 날, 빛바랜 꽃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와 바람 속에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린다


공원묘지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채 말없이 피어나고

그리움이 쌓일 즈음


빙빙 돌던 까마귀마저

토라져 멀리 날아간다


내 영혼은

사랑으로 피는

마음의 꽃


오늘도, 행여나

비석 앞에 누워

절 두 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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