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고 나면, 또 언제 쉴까
틈만 나면 달력 들춰보며
기억 속 큰 눈물 하나
내 마음 한구석에 고여 있다
철든 바람 삶의 아픔
눈빛에 스치듯 떠올라
걸어 나오는 나를
어둠이 몰래 입 맞춘다
온종일 뒤엉킨
수많은 고뇌가 밀려들고
이방 저 방 건너 다니며
사랑 타령을 가슴마다 삭힌다
방바닥엔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 핀 벽엔 콧물 흐르듯
담배 연기 코끝을 찌를 때쯤
마음의 병이 소곤소곤 말한다
그때
마루 밑 일개미 하나,
쪼그리고 앉아 날 바라보며
삶이 고단하면 그냥
자기 팔 베고 좀 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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