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삶은 서사(敍事)다.

마음의 산책: 수필

by 하태수

누구나 삶은 서사(敍事)다.

쇠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어떤 노인의 이야기



도심 한복판, 신호등 옆 버려진 의자

위에 앉은 노인을 본 건 작년 겨울이

었다.갈라진 손등. 마른 콧등, 낡은

모직 코트 틈으로 스며드는 한기가

그를 감싸고 있었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빛도 아니었다.

마치 거리와 함께 늙어가는 풍경

그 자체였다.


며칠이 지나도 그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때론 햇볕 아래, 때론 비에

젖은 채로.

사람들은 말없이 그를 지나 쳤고,

가끔은 이렇게 수군거렸다.


“또 한 명의 노숙인이겠지.”

“가족도,

갈 곳도 없는 사람이겠지.”

무심한 추측만이 오갔고,

어떤 대화도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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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문학 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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