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수필
노을울음-Ha-삶의조각 2-2
부부 중 누구든, 언젠가는 혼자 살아
가야 할 날이 옵니다. 남자든 여자든,
순서 없이 먼저 홀로 남겨지는 날이
찾아옵니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 누가 먼저 혼자가
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
한 것은, 누구나 결국 혼자서 삶을 정리
하고 떠나는 날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삶의 직업, 학력, 환경, 재산의 많고
적음... 그 모든 조건들을 떠나, 50대,
60대, 70대, 80대—이제 하나둘씩,
동네에는 혼자 남은 할머니, 할아버지
가 늘어갑니다.
얼마 전 우리 마을에도 또 한 분, 고독
하게 홀로 살다 하늘나라로 떠난 이웃이
계셨습니다. 그 형님은 일흔을 갓 넘긴
나이. 평소 말씀이 적고, 부인을 잃은
후로는 더욱 쓸쓸하게 지내셨습니다.
그래도 노인정에는 자주 나오셔서 후배
들에게 정을 베풀던 분이었지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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