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골과 실천하는 효(孝) 사상
경상북도 영천과 포항 기계면, 안강 일대
를 감싸는 깊은 골짜기. 그곳엔 ‘사바골’
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1969
년부터 1973년까지, 총각 시절 나는 군
관련 업무로 이 지역 읍·면소재지를 오가며
근무했다.
그러나 교통은 불편하고 통근은 고역이
었다. 결국 결심했다. 차라리 마을의 촌집에
방을 하나 얻어 1년을 지내자고. 그러다
인연이 된 집이 돌쇠와 억순이네였다.
호롱불 밝힌 흙벽 방, 아궁이에 군불이
돌아 포근한 그 방엔 할아버지와 할머니,
돌쇠네 부부, 그리고 자식들 그렇게 다복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 마을엔 열 가구
남짓 흩어져 있었고, 대부분 초가 아니면
슬레이트 지붕. 전기는 들어왔지만, 이
골짜기 만은 여전히 호롱불의 시대였다.
밤이면 마중 나가는 등불 하나가 귀한 빛
이었고, 그 등불은 장에 다녀오는 부모를,
늦게 귀가하는 자식을 맞이하는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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