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가짜 아버지의 부성애(父性愛)

by 하태수 시 수필

가짜 아버지의 부성애(父性愛)

지나간 삶 중에 기억과 감정을 소환해보면

나는 일흔 가까운 나이에 쉰다섯쯤 되어

보이는 ‘아들’을 하나 두게 되었다. 계산해

보면 내가 열네 살에 낳아야 하는 셈이

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는 진짜 아들이 아니라, 마음으로 얻은

아들이었다.지적장애가 있는 그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홀로 이 마을에 정착해 동네

사람들의 품에 안겨 살아가던 존재였다.

늘 침을 질질 흘리며, 꼬지 사탕을 문 채

"아바디! 아바디!"하고 나를 불렀다.


처음엔 우스워서 말렸지만, 어느새 그는

진심을 품고 내 곁에 와 있었다. 나는 그가

부르는 대로 이미 그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그는 세상과 어긋나 있었지만, 마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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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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