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보다 귀한 마음
자네, 지금 3만 원만 좀 빌려줘.”
“형님, 지갑에 지금 돈이 없네요.”
“그럼 읍내 농협까지 차로 좀 다녀
오게.”“저도 잔돈밖에 없습니다.”
형님은 30억 원가량의 재산을 가진
분이다. 그런 분이 이렇게 말씀하실
줄은 몰랐다. 며칠이 지나, 형님의
부탁도 잊힐 즈음, 노인정에서 또
다른 형님이 부르신다.
“이봐, 아우야!”
“네, 형님.”
“자네 지갑에 지금 딱 5만 원만 없나?
여기 노인정이야.”“죄송합니다.
저도 지금 돈이 없습니다.”내가 사는
이 시골 마을은 가구 수가 채 30호도
되지 않는다.
수박, 고추, 마늘, 감자, 고구마, 양파
같은 작물을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소, 돼지, 염소도 함께 키운다. 농번기
에는 아침부터 농협에 들러 허리에
전대를 차고 하루 수백만 원을 현금
으로 찾아 나와, 저녁이면 품삯으로
일꾼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이 흔하다
.
그래서 “시골이라도 돈 만지는 맛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웃 형님 내외도 그런 분들 중 하나
였다. 나는 그 부부가 늘 돈방석 위에
서 사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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