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봉안과 인간의 거리감

마음의 산책:수필

by 하태수 시 수필

제목:

가정봉안과 인간의 거리감



얼마 전, 한 지인이 세상을 떠난

배우자의 유골함을 집 안에 모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즘 말로

‘가정봉안(家庭奉安)’이라했다.


화장 후 유골을 납골당이 아닌 거실

한쪽에 두고, 매일 향을 피우며 인사

드린다고 했다.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 집을 찾아가려다 문턱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이상하게도 마음 한켠이

꺼림칙 했다.


살아 있는 사람의 공간에 연속적으로

죽은 이의 숨결이 머문다니,그 자체로

이미 묘한 긴장이 있었다.


집은 따뜻한 밥 냄새가 스며 있고,

웃음이 오가는 곳인데, 그 안에 유골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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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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