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시
이제 와
다시 피울 것이 있을까
나는
오래 파묻고 살아왔다.
이미 꺾인 가지들,
때를 놓친 계절들,
여기저기 남은 상처의 흔적과
바람에 쓸려간 이름들 앞에서
삶은 늘
늦었다고만
믿어 왔다.
그러나
꽃은 언제나
때를 묻지 않았다.
상처 난 자리에도
남아 있던 온기 하나로
조용히
못다 핀 봉오리를
밀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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