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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꽃피우자

마음의 산책:시

by 하태수

나의 삶을 꽃피우자


이제 와
다시 피울 것이 있을까
나는
오래 파묻고 살아왔다.

이미 꺾인 가지들,
때를 놓친 계절들,

여기저기 남은 상처의 흔적과
바람에 쓸려간 이름들 앞에서
삶은 늘
늦었다고만
믿어 왔다.


그러나

꽃은 언제나
때를 묻지 않았다.

상처 난 자리에도
남아 있던 온기 하나로
조용히
못다 핀 봉오리를
밀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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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이 더 향기롭듯, 이제야 삶의 향기를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 써내리며,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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