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화) 돈이 서글퍼질 때

돈이 보는 연말 풍경

by 김정환

있어야 할 곳엔

발길이 닿지 않고


굴러들지 않아도 될 곳엔

치기 어린 아이들

장난하듯 모여들어


땅바닥만 훑는

짓눌린 어깨

푹 꺼진 눈동자들

애써 모르는 척할 때면


내 마음대로

머물러 줄 수 없는,

첩첩이 쌓인 그물코에 묶인


나,

돈은

연말이 오면

서글프게도

손 끝이 더 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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