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작할 즈음이면
삶이 날 집어삼킬세라
어둠은 스멀스멀 내 뒤를 밟고
쫓기듯 들어선 대문 안
그제야,
나의 결 다시 찾아 걸치고,
한 바퀴 크게 돌다 온 햇살이
다른 하루, 문 앞에 갖다 놓으면
유리창 안쪽엔
밤새 뒤쫓던 어둠이 억울해
눈물 자국 흘리고
김서린 창너머
날 기다리는 도시정경
새로 주어진 하루 속에
여전한
타인의 시선들
내 맘속의 불안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 나온 햇살이
내 맘의 온기를
한껏 끌어 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