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화) 창으로 스며드는

하루가 시작할 즈음이면

by 김정환

삶이 날 집어삼킬세라

어둠은 스멀스멀 내 뒤를 밟고

쫓기듯 들어선 대문 안

그제야,

나의 결 다시 찾아 걸치고,


한 바퀴 크게 돌다 온 햇살이

다른 하루, 문 앞에 갖다 놓으면

유리창 안쪽엔

밤새 뒤쫓던 어둠이 억울해

눈물 자국 흘리고


김서린 창너머

날 기다리는 도시정경

새로 주어진 하루 속에

여전한

타인의 시선들

내 맘속의 불안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 나온 햇살이

내 맘의 온기를

한껏 끌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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