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화) 어느 초겨울

by 김정환

낡은 벤치 위

바람에 시려

웅크린 낙엽,

추억도 흐릿 해

계절의 잔향만 남아,


희미해진 햇살

차가운 저녁 하늘

닫힌 창문에

어둠이 스며들고


밤이 드리운

창밖의 길거리

가로등 홀로

가로수 불꽃으로 피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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