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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Aug 18. 2022

항공기에 부는 바람

항공기, 항공엔지니어,  바람

공항에서 항공기를 핸들링하는 엔지니어에게 바람은 무서운 존재이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주어 항공기 착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조종사에게 무서운 바람이 지상에서 항공기를 관리하는 엔지니어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온갖 신경을 써서 항공기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드니에서 날아오는 B747-400F 화물기를 받기 위해 화물 터미널로 향하는데 바람의 세기가 심상치 않다. 곧이어 항공기가 유도로를 따라 베이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동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재빨리 도착 베이 주변을 살펴보니 다행히 배치된 화물들이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항공기가 베이에 도착하고 매인 랜딩기어 바퀴에 차륜지를 고이고 조종석을 연결했다.


" 카픽 투 그라운드! 쵸크는 고였습니다. 브레이크 풀지 마시고 타워를 연결해서 풍속을 확인해주세요. 바람이 많이 붑니다."


" 타워 화인 했는데 풍속이 35 Knot라고 합니다."


" 절대 브레이크 풀지 마시고 노즈 기어의 스티어링 핀은 제거합니다. 출발 전에 다시 꽂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


이제 화물을 승 하기하기 위해 항공기 후방 동체에 있는 재키 포인트에 테일 잭을 받쳐야 한다.

테일 잭을 핸들링하는 지상 조업 직원들을 살펴보며 계속적으로 관찰하고 마침내 안전하게 잭이 포인트에 고여졌다.

잠시 생각을 했다. 풍속 최대 한계치를 확인하고 매인 덱 화물칸 도어를 열어도 좋다고 지상 직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풍속이 한계치인 40 노트에 가깝게 35 노트로 위태롭다.


항공기를 돌아보고 조종석에 올라가 대기하는 동안 항공기는 마치 풍랑의 배안에 있는 것처럼 좌우로 기우뚱하면서 심하게 움직인다. 수시로 타워에 연락하며 실시간 풍속을 확인하며 화물 하기 및 적재를 무사히 마치고 항공기는 오클랜드로 날아올랐다.


오래전에 그 육중한 A380 항공기에 60 톤의 예비 연료가 실린 상태로 출발 게이트에 대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불어오는 강력한 측풍에 의해 항공기 전방 동체가 브리지에서 3 미터나 밀려버린 사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항공기가 충돌하는 듯한 그날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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