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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Jan 18. 2023

해외 취업

해외취업,  항공엔지니어,  근로계약서

요즘 중동의 항공사들은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A380의 모든 좌석을 승객들을 싣고 전 세계로 날아다니고 있다.


호주에는 연일 항공정비사 모집 공고가 올라오고 있다.  우연히 해외 취업을 해서 호주에 정착한 외국인 후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자국에서 항공정비사로 항공사에서 10년을 넘게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우연히 호주에서 온 에젠시를 만나 인터뷰를 마치고 상당히 좋은 조건의 계약을 하고 워킹 비자를 받아 호주로 넘어왔다. 그렇게 호주에서  항공엔지니어(테크니션)로 근무를 하면서 두 달이 흘렀는데 월급이 제때 나오지 않았다.  

회사에 얘기를 하자 월급이 입금이 되었는데 약속한 시급보다 상당히 적은 금액으로 입금이 되었다. 다시 인사부에 찾아가 왜 계약된 금액으로 월급이 안 나오는지 따져 물었다.

" 그 조건은 당신이 호주 영주권을 받은 후에 지급이 됩니다. 호주 영주권이 없으면 지금의 시급으로 계산이 됩니다.  만일 이 조건이 맘에 안 들면 본국으로 돌아가세요."


근로계약서 그 어디에도 워킹비자를 가진 사람과 영주권자의 시급이 다르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일종의 협박이었다. 본국에서 모든 걸 버리고 호주로 이민 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꾹 참고 3년의 시간이 흐르고 회사에 영주권 스폰서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역시 묵묵부답이었다.


하는 수 없이 이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서 영주권을 스스로 해결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인사부에 찾아가서 영주권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러나 역시 계약서에 명시된 시급으로 조정이 되지 않았다.


"회사에서 영주권 서류를 해주려 했는데 왜 개인적으로 했나요?"


"월급 조정이 안되니 다른 회사로 옮길 겁니다."


" 당신은 아무 데도 못 가요. 계약대로 우리 회사에서 일해야 합니다 "


"난 이제 호주 영주권자입니다. 당신이 내 권리를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 난 떠납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회사를 나와 다른 정비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얼마 후에 그 회사 사장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OOOO 씨! 시급을 올려줄 테니 돌아오세요."


"그럼 계약서 만들어서 보내주세요. 확인하고 결정하죠."


"OOOO 씨! 일단 오세요. 와서 계약서에 사인하세요. 우리 같이 일 합시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근로 계약서를 보내지 않았다. 현재 이 친구는 우리 회사에서 행복하게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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