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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Feb 06. 2023

미래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항공엔지니어, 인생, 미래


나는 처음부터 항공 엔지니어가 되는 꿈을 꾸지 않았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시골의 작은 어촌 마을에 살았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새벽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전에 돼지에게 먹일 사료를 주고 학교에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을 따라 도시의 한 구석에 빈민가로 이사를 했다.  매일매일 미래가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인생을 어떻게 살지 꿈조차 꾸지를 못하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았다. 꿈을 정하고 새 길을  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서 공원을 매일 달렸다. 그리고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길은 바로 항공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다.  


우선 군대를 거쳤고 국내 항공사에서 기본 경력을 쌓았다. 그래도 뭔가 부족했다.

외항사로 옮기고 메카닉에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낮에는 근무를 하고 밤에는 독서실에서 책과 씨름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항공엔지니어가 되었다.


나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어떻게 해외에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가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내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찾으면 길이 있다고 했던가?

운이 좋아 해외 두 항공사에서 오퍼를 받았고 고민하다 호주로 왔다. 아이들이 그래도 호주에 잘 적응을 했고 한 명은 호주에서, 한 명은 영국에서 대학을 마칠 수가 있었다.  이제는 취업을 해서 각자의 직장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영국 유학을 하는 아들의 학비를 해결하기 위해 두바이로 가서 근무를 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호주로 돌아와 일상적인 여유를 누리고 있다.


이 과정에 어느 것 하나 계획한 적이 없었다. 그저 살아가면서 막연히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했을 뿐이다. 미래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을 하면 되더라.

멜버른에 날아가는 길에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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