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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Nov 20. 2023

도어가  닫히지 않는다.


공항이 열리고 지평선으로 오르는 아침 해 저편에 A380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왔다. 헤드셋으로 조종석에서 긴급하게 엔지니어를 찾았다.


" 비행 중에 매인덱에 R2 Door에 계속해서 휘파람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엄청나요."


"알겠습니다.  확인해보죠."


가끔  이런 일이 생기기는 하지. 두 명의 메카닉과 함께 매인덱에 올랐다.


"크리스! 얼른 하이 리프트를 가져와서 R2 쪽에 대고 대기해."


R2 Door에 접근해서 확인을 하는데 FWD Lower에 있는 Lock Mechanism 이 Lock 위치에서 벗어나서 틀어져 있고 틈사이로 밖이 보였다.


긴급하게 Maintenance Control Center에 항공기의 AOG상황을 통보하고 한 시간 뒤에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화를 끊었다.


하이 리프트에 4명이 보조를 하면서 간신히 문을 열 수 있었다.  문에는 전에 수리를 한 보조 패널로 보강되어 있었고 메커니즘이 얽혀있는 상태로 심각했다. Door Locking mechanism의 main link가 부러져서 다시 닫기도 힘든 심각한 상태다.


Door를 올리기 위해 밧줄을 걸고 3명은 밖에서 나와 보조하고 나는 크리스와 기내에서 Door를 닫기 위해 몇 번을 시도를 했으나 실패를 했다. 출발 게이트에 500명의 승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몇 번을 온 힘을 다해 door를 시도를 하다 진이 다 빠져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한번만 더 해보기로 하고 마침내 간신히 Door를 닫을 수가 있었다.  

'제발 오늘 출발하자.'

Close 된 door를 긴장하고 살피고 있었다. 아직도 Door 틈으로 햇볕이 새어 들어온다.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 모닝콜이 울렸다.

그렇게 힘든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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