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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Jun 19. 2021

WHO 의약품을 싣고

수단 카툼공항

새벽 6시에 일어나 서둘러 유니폼을 입고 밖에 기다리고 있는 차를 타고 회사로 출발했다.

새벽이지만 벌써부터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며 높은 온도에 황사의 먼지가 떠올라 떠오르는 있는 해를 가리고 있었다.


카운터에서 출발 전에 행선지를 말하고 승무원 명부와 티켓을 받아 출국 심사를 통과하고 브리핑 룸을 찾아갔다.


먼저 와있는 조종사와 사무장과 인사를 나누고 승무원 명부를 살펴보니 한 명의 승객이 더 있다.

브리핑을 마치고 항공기로 갈 셔틀버스를 타고 항공기에 갔다.


오늘은 여객기를 이용한 미니 카고로 수단의 카툼 공항을 거쳐 케냐의 나이로비 공항을 거쳐 두바이로 돌아오는 긴 일정이 잡혀 있었다.


항공기에 도착해서 간단히 로그북을 확인하고 편하게 일반 옷으로 갈아입고 퍼스트 클래스의 왼쪽 창가석에  자리를 잡았다.  


화물칸에 하얀색 포장으로 덮인 많은 화물이 실리고 있었다. 얼마 후에 파란색의 조끼를 입은 백인이 기내로 들어왔다. 조끼를 살펴보니 WHO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 오늘의 임무는 세계 헬스 기구에서 제공하는 각종 코로나 진단 키트와 각종 의약품을 싣고 요즘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단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오늘 사무장이 함께 동승 한 이유도 나와 이 WHO 직원을 케어하기 위한 것이었다.


두바이에서 사막의 나라 사우디를 건너 4시간 반을 날아가는 동안 WHO 직원에게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항공기가 수단 공항에 도착하고 문을 여는 순간 뜨거운 바람이 마치 열풍기의 열기처럼 훅 다가왔다. 모래 폭풍이 온 것이다.


가져온 모든 의약품을 내리고 약간의 화물을 실었다. WHO 직원과 그렇게 작별을 하고 항공기 로그북에 최종 서명을 하고 항공기는 다시 날아 올라 케냐의 나이로비 공항으로 향했다.

항공기가 두 시간 반 날아가는 동안 간단히 식사와 최신 한국 영화를 찾아봤다.


나이로비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고 현지 직원이 기내에 올라와 엔지니어를 찾았다.


"미스터 김? 항공기 비행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내일 데드 헤딩으로 두바이에 돌아갑니다.  엔지니어 분도 호텔로 이동해야 합니다.  내릴 준비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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