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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Jul 21. 2021

네팔 어린이들의 학교 가는 길

네팔, 학생, 교육


해외에서 살다 보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해외에 나와서 일을 하는 외국인들을 만나곤 한다. 호주의 시드니 공항에 근무할 때도 많은 외국의 이민자들이 공항 내에서 공항 안전 요원, 공항 청소원, 항공 조업 그리고 항공기 기내 청소 업무 등의 일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같은 비행기에서 같이 일을 하다 보니  그들과 친해져 네팔과 방글라데시에서 온 유학생들과 만나 친해지고 그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낮에는 공항에서 비행기 기내 청소 일을 하고 주말에는 또 다른 청소 일을 하며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대부분 네팔의 학생들은 스스로 학비를 벌기 위해 휴일도 없이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한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도 호주의 대학에서 회계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나를 만나고 내가 항공 엔지니어로 걸어온 내 삶의 이야기와 시드니 공항에 엔지니어로 와서 근무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자극을 받아 갑자기 브리즈번으로 항공 엔지니어 공부를 하러 떠났다.


 2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 학생은 다시 시드니로 돌아와 우리 회사의 메카닉 견습생으로 입사를 했다. 그리고 얼마 전 호주 영주권을 취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오늘 유튜브에서 한국 방송의 다큐멘터리로 네팔의 히말라야의 산의 오지에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봤다.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영하 20도의 강물과 얼음을 헤치고 어린 자녀와 그 아버지, 할아버지의 10일간의 여행 일정을 보았다.


자식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려 히말라야 산맥의 강을 따라 학교까지 가는 열흘간의 일정을 보여줬다.


영하 20도의 추위에 자녀를 물에 빠지지 않도록 아버지가 바지를 걷고 맨몸으로 차가운 강물에 발을 담그고 자녀를 등에 업고 강을 건너고 숙소도 없어 노숙을 하며 추위와 싸우며 학교로 갔다.


혹독한 환경에서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자녀의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와 이런 힘든 여정을 같이 한 자녀들은 분명히 무언가를 얻을 것이다.


이렇게 공부를 한 자녀들이 해외로 나와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일부는 좋은 직장을 잡아 성공한 삶을 살기도 하고 일부는 저임금을 받으며 외국에서 모든 힘든 일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


이런 환경과 비교하면 한국의 젊은이들은 정말 많은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봐라.


‘과연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내일의 flying duty을 위해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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