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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Sep 11. 2021

코로나에 해외여행을 가다.

해외여행, 코로나, 베네치아


코로나 이후로 업무를 위한 해외 출장을 제외하고 일 년 반 동안 한 번도 휴가로 여행을 하지 못했다. 올해 초에 계획된 여름휴가를 받아 코로나 자가 격리가 없는 나라를 찾아보고 있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중동의 여러 나라, 아프리카의 나라들은 백신을 맞고 코비드 검사 결과가 음성인 여행객에 한해서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목적지를 이탈리아로 정하고 어느 도시로 갈지 검색을 했다. 취항지가 로마, 밀란, 그리고 베니스가 있다. 로마와 같은 도시는 관광객이 많이 몰려 위험할 수도 있어서 베니스로 최종 여행지로 결정했다.


지난 2년 동안 못쓴 애뉴얼 리브 티켓이 이년 치가 남아 있어 이번에 한 장을 이용해서 베니스에 좌석 현황을 확인하고 비즈니스 석으로 아내와 함께 예약을 했다. 애뉴얼 리브 티켓은 우리 항공사가 취항하는 어느 곳이든지 무료로 예약 확정이 되는 일반 티켓과 동일하다. 세금까지 회사에서 모두 부담을 해 준다. 일 년마다 매년 부부 티켓 두 장이 제공된다.


이제 출발 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출발 전에 코비드 테스트 검사를 받으러 센터로 갔다. 약 한 시간을 기다리고 필리핀 간호사에게 코비드 테스트를 받았다. 테스트 비용은 한국 돈으로 삼만 원 정도를 지불을 했다. 그리고 6시간 정도가 지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바이 정부 위생 청에서 올해 백신 접종 확인서를 다운로드하여 핸드폰에 저장을 했다.


다음으로 이제 이탈리아의 베니스에 도착하면 바로 코로나 테스트 검사를 예약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베니스 공항에 접속을 하고 도착 시간을 입력하고 검사 예약을 하고 QR 코드를 이메일로 받았다.


마지막으로 유럽 연합에서 운영하는 유럽 코비드 위치 정보 공유서를 작성하려고 하는 데 아직 좌석 배정을 받지 않아서 완료를 못하고 공항에서 작성하기로 하고 결정을 했다. 그리고 서둘러 간단하게 여행에 필요한 옷과 필수품을 챙기고 자정이 돼서 잠자리에 들었다.


택시를 이용해 코로나 절차를 위해 평소보다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고 비즈니스 카운터에 체크인 수속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직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 확인서를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코비드 테스트 음성 확인서를 확인을 여권과 비교하며 꼼꼼히 체크를 한다.


그리고 베니스 공항에 도착해서 코비드 테스트 예약 확인서를 확인을 하고 마지막으로 좌석을 배정을 받고 유럽 연합의 여행자 위치 정보 공유서를 작성을 시작했다. 이런 체크인 시간은 이제 30분이 남았는데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많은 질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만일 질문 내용을 하나라도 잘못 작성을 하게 되면 현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다.


마치 영어 시험을 보듯이 진땀을 흘리면서 간신히 여행자 위치 정보 공유서 작성을 마치고 좌석 표를 받아 서둘러 출국장에 갔다. 입구에서 공항 직원의 다시 한번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확인하고 워크인 라인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출국 수속을 5분 내에 마치고 들어갔다.


간단히 공항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비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비행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항공기는 6시간을 날아서 베니스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에 공항 검역 요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여권과 그린카드를 요구를 했다. 유럽에서는 백신 카드를 그린카드라고 부른다.

여권과 백신 카드를 철저히 다시 확인하고 다시 코비드 사전 예약 코드를 확인했다. 그리고 검사 비용을 지불하고 번호표를 받아 지정된 장소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렸다.


약 30분이 흐르고 순서가 되어 코비드 테스트를 받으러 카운터로 갔다. 우선 직원이 입을 벌리라고 한다.


‘왜 입을 벌리지? 코가 아니고?’


내가 입을 벌리자 검사원은 테스트 봉을 내 입안을 여기저기 저어가며 샘플을 채취하고 다시 내 양쪽 콧구멍 깊숙이 넣고 후벼 판다. 눈물이 핑 돌면서 콧속이 아리다.


검사가 끝나고 다시 앉아서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다시 반 시간 정도가 흐르고 번호표가 현황판에 표시가 되어 확인을 했다.

‘코로나 테스트 결과 네거티브’


프린트가 된 음성 검사 확인서를 받아 들고 입국 심사를 일분 만에 마치고 드디어 베니스 공항 입국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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