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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Nov 03. 2021

코로나 시대의 중동 항공사들의 선두 경쟁

항공사, 경쟁, 중동


여태껏 살아오면서 나는 정치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고 살아왔다. 살아온 삶이 치열해서 그럴 수도 있고 한심한 정치인들의 행보에 지쳤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건 모르겠고 항공 산업과 함께 한 30년의 세월을 해외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여러 나라를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 의견을 나누려 한다.


올해로 중동에서 생활을 한지도 벌써 6년 차에 들어섰다. 이곳에서 근무하며 중동의 대형 항공사 세 곳의 항공 산업 전략과 해당 정부의 무한한 뒷받침을 지켜보고 있다. 이 글은 과거 중동의 항공 시장에 관해 연구를 하고 찾아낸 내용이 바탕이다.


불과 십수 년간 3개의 중동 대형 항공사들은 무한경쟁을 하고 있었다. 든든한 정부의 보조를 바탕으로 10년을 넘게 열심히 달려가던 한 항공사는 코로나 펜더믹 사태 이후로 중소형 항공사로 쪼그라들었다.  항공사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아직도 고전하고 있다.


중동의 최대 항공사로 출발해 초대형 항공사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모 항공사는 팬더믹에 재빨리 화물 운송을 위해 여객기 20여 대의 기내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전환하고 화물 운송으로 전 세계로 운송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의 재빠른 코로나 백신을 전 국민과 거주민에게 접종을 마쳐서 승객을 운송하기 원활하게 길을 만들어 줬다.

황금 노선을 지키기 위해 흑자 노선이고 코로나 위험 지역의 일부 노선들을 일시 단항 하고 황금 노선을 마침내 지켜냈다. 요즘은 이 지역에 6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하는 노선에 A380을 하루 여섯 번씩 운항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항공사는 늦게 출발을 했지만 중앙 정부의 풍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계속되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코로나 팬더믹 기간에도 계속해서 신기종으로 기체를 전환하며 남들보다 공격적으로 전 세계의 노선들을 개척하고 항공기 대수를 늘렸다.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로 날라주고 무료로 백신을 운송해주는 선심을 쓰기도 했다. 그 결과로 올해는 중동 최대 항공사로 거듭나며 선두로 나서고 있다.


물론 모든 나라의 환경과 경제적 규모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요즘 국내 항공 상황을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항공인으로 참으로 안타깝다.

어제 국내 항공사들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나왔다. 한국도 빨리 항공 시장을 열어야 항공인들이 산다. 언제까지 정부 보조금으로 살 수 있을까?


오늘도 바쁜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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