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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서 들어오는 비행기

소나기, 항공기, 항공엔지니어, 두바이

by 미스터 엔지니어

새벽부터 줄지어서 들어오는 항공기들을 보면서 올해의 마지막 날을 시작했다.

출근을 하기 위해 문을 열고 나서는데 '후드득후드득 ' 뭔가 때리는 소리가 들리며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두바이 공항에 홍수가 나서 항공기 운항이 멈출 정도로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 올해는 딱 한번 이슬비가 내리고 전혀 내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날 드디어 이 새벽에 폭우가 쏟아지고 달리는 도로에 물 웅덩이가 보이고 속도를 줄이고 물 웅덩이를 조심하라는 경고 신호가 빨갛게 보였다.


정말 시원하게 오더니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은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 항공편을 커버하기 위해 오버타임으로 추가 근무를 한다. 매 비행 편마다 만석으로 오미크론 코로나의 심각성을 느끼기 힘들다.


암튼 잠깐 다녀간 장대비가 사막의 모래 먼지를 씻어 버려 숨 쉬는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지는 하루다.


모두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항공 분야에 활기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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