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선물 Jan 25. 2024

보컬트레이닝 day17

오늘은 미션을 늦게 시작했다. 일을 하고 저녁에 미용실을 갔다가 돌아와서 밥도 먹고 청소도 하다가 저녁 10시가 거의 다 돼서야 미션을 했다. 다행인 점은 늦은 밤이지만서도 요즘은 공기를 뱉어내는 식의 미션이 대부분이라 소리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옆집에 늦은 밤에 소리 때문에 민폐 될까 걱정하면서 미션을 해야 할 부담은 줄은 것이다.


그래서 미션은 '헤' 소리 내기와 '퍼' 소리 내기이다. 이전에 코로나 걸렸을 때 기침이 나오는 바로 그 느낌으로 하는 미션이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제는 파찰음으로 강한 발음인 'ㅍ'만 연습했었다면, 오늘은 조금 더 부드러운(?) 또는 약한 소리(?)인 'ㅎ'이 들어가는 발음으로 연습을 한다는 것이었다.


'ㅎ'소리를 내는 건 'ㅍ'소리를 내는 것보다 좀 더 힘이 들었다. 아무래도 ㅍ은 소리가 세다 보니 잘 나지만 ㅎ는 배에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코어가 더 중요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의 노래로는 이틀 전에 불렀던 노래를 선택했고, '그대가 있는 곳, 언제 어디든_로이킴'이다.

기본기 연습을 다하고 나서 노래미션을 할 때 비로소 알게 된 점은 ㅍ연습을 했을 때보다 ㅎ연습을 하니 노래 부르기가 더 부드러워진 건지 수월해진 건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뭔가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서 기분이 사뭇 좋았다. 선생님은 이런 하나하나의 차이를 다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이런 소리 하나하나의 차이가 노래를 만든다는 것도, 선생님은 이런 미묘한 부분까지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보컬트레이닝 day1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