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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제 Jul 09. 2024

공부가 불만족스러웠던 날, 만족스러웠던 날.

뒤늦게 공부하기 시작한 즉, 만학도의 단점은 생업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고 장점은 공부를 학교나 선생님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다르게 현재 학생인 신분인 사람의 단점은 학교나 선생님에게 얽매여서 특정한 커리큘럼대로 공부해야 된다. 하지만 장점으로는 정해진 틀 안에서 공부를 마음껏 해도 어지간해서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 독서와 공부를 병행하다가 기분이 상쾌해졌고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엇이 특별하냐면 어제는 공부를 하고 나서 굉장히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해설을 봐도 왜 틀렸는지를 모르겠고 알고 문제를 맞힌 게 아니라 얻어걸려서 맞췄기 때문에 이걸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될지 아니면 그냥 진도를 빠르게 빼야 될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겼다. 인간의 수명과 젊음이 무한하다면 이러한 걱정도 없겠지만 말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독서 중인 책을 읽어도 무언가 깨달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한마디로 '어제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보람차지 않았다.


그와 달리 오늘은 어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 오답 체크를 하면서 머리로 이해가 되었고 요즘 읽는 책에서 자존감과 멘탈을 많이 회복하게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보람찬 하루였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깨달았는 데에 공부와 독서를 통해서 진짜로 똑똑해진 것도 학생의 기분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지만 '똑똑해진 기분을 얻는 것'도 공부를 넘어서 인생 자체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공부할 힘이 된 것 같다.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은 똑똑해진 기분이 들지 않는 날이 있더라도 똑똑한 기분이 드는 날도 있다는 점을 매일매일 공부 전에 상기시키면서 공부가 불만족스러울 때나 만족스러울 때나 힘을 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전 17화 공부를 통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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