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공부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냥 일반 학생이든지 아니면 만학도든지 간에 사회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회를 차단시켜 놓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자유롭게 공부만 할 수는 없다. 사람은 살다가 별 일을 다 겪는다. 이는 공부와 별개다. 상처를 주는 대상도 다양하다. 가까운 범위에서 경쟁자가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가족이나 선생님이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는 어떠한 사람이 본인은 설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라거나 과정을 설명하는 데에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있는 바람에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서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같은 학교나 회사 소속인 사람들에게 공부와 같은 내향적인 가치가 아니라 집안의 경제 환경이나 패션 스타일 같은 것들처럼 외향적인 가치로 비교를 당하면서 감정이 상하는 부분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왕따나 동료 간의 불화 등으로 인해서 감정이 상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 할 수도 있다.
물론 학생 중에 어떤 학생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상처받은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공부에 쏟아부어서 성적이 오르기도 하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그에 대한 분노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불우한 가정환경이나 불행한 학교 생활에서 큰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가 회복되기까지 수년에서 십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렇다면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심리 치료만 받다가 초/중/고/대학교 생활이 죄다 엉망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공부 생활의 목적이 공부가 아니라 생존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바람에 직장이나 인생 전체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마음을 모든 악조건적인 변수들로부터 지켜줄 수는 없고 때로 분노를 원동력을 삼아서 성적이 오르기도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악영향을 받으며 또 아무리 상처받은 마음을 통해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해도 학생이 공부에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사람들이 학생들을 일상에서 발생하는 상처나 화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학생은 그것이 설사 만학도라고 하더라도 안전한 일상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