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단체, 종교, 지명, 사건 등과는 무관합니다.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이 대답했다.
“네, 우라늄이라니요? 우리는 그런 거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우리 짐을 검사한 공항 직원에게 물어보시죠.”
주한 미군이 ‘통역 업체’의 직원들에게 귓속말을 하자 그중에 한 명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방사능을 방출하는 물질이 없을 수도 있지만... 주한 미군의 말로는 군사 정찰 위성에서 농축량을 초과한, 고농축 우라늄이 몇 개월 동안에 중국 베이징의 북한 식당과 대사관 그리고 베이징 공항에 있다는 걸 포착했습니다. 우선 여기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 우선 따라오시죠.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소녀 무명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우라늄이 뭐야? 나 무서워.”
“무명아, 너는 몰라도 돼. 우리는 괜찮을 거야.”
대사관 직원과 모녀는 주한 미군과 ‘통역 업체’ 직원을 따라서 차에 탑승했다. 차량은 군용 지프차 두 대였다. 그렇게 무명 일행은 용산의 주한 미군 기지로 향했다. 몇 시간 뒤에 용산 주한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모녀와 대사관 직원은 주한 미군과 통역 업체 직원들을 따라서 건물들 중에 한 곳으로 이동한 뒤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깊숙한 곳으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주한 미군 중에 한 명이 영어로 소리쳤다. 그러자 병사 두 명이 와서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무명 일행을 검사했다. 한 명은 짐을 풀어서 방사능 수치를 쟀고, 또 다른 병사 한 명은 일행의 몸에 방사능 측정기로 수치를 검사했다. 대사관 직원과 무명의 어머니에게는 자연 방사능 수치만큼의 정상적인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하지만 무명은 달랐다. 병사가 소리치자 사람들이 무명에게로 몰렸다.
방사능 수치를 보고 꽤나 놀라며 서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통역 업체 직원이 말했다.
“방사능 수치를 확인해 보니까 대사관 직원분은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목적지가 있다면 우리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소녀는 안 됩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봐야 됩니다. 여기 대사관 직원분은 자네가 데려다 드리지?”
또 다른 통역 업체 직원이 대사관 직원에게 달려갔고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을 데리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떠나기 전에 대사관 직원은 ‘무슨 도움이 필요하면 제 명함으로 전화를 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무명의 어머니가 현장에 남아있는 통역 업체 직원에게 물어봤다.
“... 그나저나 검사라니요?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무명이가 많이 아픕니까?”
“아픈 건지 아닌지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자녀분께서 지닌 물건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게 아니라 몸 자체에서 방사능이 수치가 크게 나왔습니다.”
“네? 무명이의 몸에서요? 그 ‘크게’라는 게 얼마 정도입니까?”
무명의 어머니가 크게 놀라면서 묻자, 통역 업체 직원이 대답했다.
“... 그러니까 소형 원자 폭탄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방사능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