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람이 승자다.
이번 글은 불우한 학창 시절의 반발 심리로 웃지 않으려고 저항하다가, 그러니까 남들이 웃으라고 할 때에 웃지 않았다가 후회했던 내 일화를 적어보았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증명사진.
기분이 안 좋던 어느 날, 이력서에 붙일 증명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에 동네 스튜디오의 사진작가님이 말하셨다.
"고객님, 웃으세요!"
"그냥 무표정으로 찍으면 안 돼요?"
"... 그래야 보기 좋은 사진이 나오는데... 웃어보세요."
"네..."
나는 입꼬리를 겨우 올렸다. 거짓 '입 웃음'을 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굳이 웃으라고 한다면 눈까지도 웃을 수 있었는데 안 좋은 기분이 그 당시에 태도로 반영되어서 어색한 사진이 나왔다. 그 어색한 사진이 붙은 이력서로 한 회사에서 면접을 봤는 데에 면접관이 말했다.
"... 증명사진을 보니 지원자 분의 눈매가 너무 무섭네요. 증명사진도 면접의 일부인데..."
아차, 싶었다. 누가 증명사진도 면접에 반영된다는 걸 강조해 줬더라면 열심히 웃었을 텐데 면접 장소를 빠져나오면서 후회했다.
2. 아카데미.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산하 아카데미 E-studio에서 강의를 듣는 첫날에 강사님이 말하셨다.
"오늘부터 거울 보고 매일 웃는 연습을 해봐! 덤으로 보는 사람도, 자기 자신도 기분도 좋아져."
'덤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면... 일반적으로 웃을 때에는 뭐가 좋은 거지? 그걸 알려주셔야지. 에이,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는 관심도 없어. 그리고 내가 남의 기분을 좋게 해 주려고 연습까지 해야 해? 가족들이 볼까 봐, 부끄러운데...'
나는 철없이 속으로 반문하면서 민망하다는 이유로 연습하지 않았다. 나는 웃는 데에 용기가 필요했다. 남들이 보는 사진에 찍히길 바라면서 그 사진을 보며 마음이 불편해질 사람들의 마음까지 신경 쓰지 않았던 게 내 오디션 탈락의 이유였다.
3. 아르바이트.
과거에 고등학교 시절에 용산의 한 퓨전초밥집에서 홀 서빙을 한 적이 있다. 주방의 이모님께서 나에게 말했다.
"좀 웃어봐."
"왜 제가 웃어야 돼요?"
라고 말했다. 그 이모님을 싫어했던 건 아니다. 좋아해서 시키는 대로 일하고 잘 따랐다. 하지만 웃는 건 일하는 것 이외의 부가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모님의 말을 들었는 데에 이모님께서 나와 더 친해지고 싶으셨는 데에 도통 웃질 않으니 무서워서 말을 붙이지 못했다고 하셨다고 한다.
4. 웃음의 장점.
웃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여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그리고 면역력이 강화되고 엔도르핀 분비되어서 통증이 줄어들고 대인관계에서 관계가 개선되어 면접이나 오디션을 볼 때에 도움이 된다.
좋은 기회는 이미 다 놓친 뒤에... 그것도 십수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거나 깨닫게 되어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나는 이득을 보지 못했어도 이 글을 통해서 후대의 사람들이라도 이득을 보길 바란다. 어쩌면 웃음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강조하기 위해서 다음 레이스의 주자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운명이 나를 활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웃자. 백 년 뒤에는 '나'는 없다. 백 년 사이에 1초라도 더 웃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승자다. 나처럼 '웃으라고 할 때 더 웃을 걸'하고 후회하지 말고 웃으라고 할 때 더 웃길 바란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라고, 오늘 하루가 불행한 사건이 있어서 웃지 못하겠으면 괜찮으니 내일에라도 웃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