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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제 Oct 04. 2023

꼭 내 이름으로 과업을 달성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먹은 버터구이 랍스타.

과학에서 달성해야 할 과업들이 여러 가지일 테지만 그중에서 내 가치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주의 기원을 풀고 증명하는 일이다.


나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의 절반은 철학이나 과학에 시간을 쏟았다. 물론 일도 하고 대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쏟았기 때문에 실제로 따지고 보면 인생의 절반 중에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을 쏟고 있다.


과업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한 자는 달리 생각할 테고 나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그걸 깨닫는 데에 그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우주의 기원이라는 과업을 해결하는 일이 어쩌면 우주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내 인생을 다 바쳐서 풀어내는 일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실 세계에서의 내 삶도 중요하다.


그리고 꼭 과업이라는 문제를 푸는 데에 그것을 꼭 내 머리나 이름을 통해서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된다면 내 손으로 풀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결 능력이 있다면 배가 아프더라도 타인이 과업을 달성하고 그 해결법을 전해 듣고 이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누구를 통해서든지 간에 나를 갈고닦는 데에 의미를 두면 된다고 생각한다. 정신 승리일 수도 있지만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남이 해주는 동안에 나는 정신 수양과 함께 대인관계도 같이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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