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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방문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주일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왔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한 달전 남편의 친한 친구 부부가 식물원(청춘식물상점)을 오픈 하였는데

거기에 가보자고 하는 것이다.

그 친구는 남편과도 친하지만 그 언니도 정말 유쾌하고 좋은 분이어서 즐겁게 따라 나섰다.

그 전에 한참 공사중일때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공사가 마무리 된 후

오늘 가서 그렇게 예쁘게 바뀐 모습을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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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손님들도 끊임없이 들어와서 내부가 북적북적 했다.

식물들도 종류별로 있었고 활짝 만개한 꽃들도 마음을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하게 했다.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총천연색깔의 꽃들이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카네이션이 종류별로, 색깔도 장미처럼 다양하게 많았다.


식물원을 오픈하고 나서 동네 길고양이 한마리도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잡고 나른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손을 내밀며 부르니 달려와서 만져 달라고 몸을 부빈다.

이 녀석은 자신도 이 식물원에 지분이 있는것 마냥 아주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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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나도 베란다에 가득 화분을 키웠었지만 몸이 아픈 이후 화분을 감당할 수 없어 주변 지인들에게 모두 분양 했었다.

이제는 다시 키워 보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골라서 다시 분양을 받아 오게 되었다.

다육이를 바구니에 여러개 골라담고, 키 큰 선인장도 샀다.

집에 항아리 뚜껑 하나를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 여러가지 다육이를 같이 심을 생각이다.

카네이션 화분도 하나 사서 집으로 오는 길에 어머니 댁에 들러 드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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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 와서 남편이 다육이를 항아리 뚜껑에 옮겨 심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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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을 키우는데에도 책임감이 필요하다.

새로운 가족으로 인해 우리집 거실이 환하고 풍성해졌다.

앞으로 물도 잘주고 햇빛도 넉넉하게 보여줘서 더 크고 예쁘게, 사랑으로 잘키워야 겠다 다짐해 본다.


봄의 전령이 우리집에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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