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낙동강 하구의 나루
낙조가 들 무렵이면 낙동강 하구언 끝자락은 온통 금빛 물결이 인다 어디까지 강물인지 어디서부터 바다물인지 가끔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하구언이 생기기 이전에는 물금까지 바닷물이 들락거렸다 그래서 지금도 이지역까지는 땅에 소금기가 남아있어서 다른 과일들이 잘 자라지 못해 토마토를 키우는데 여기서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간이 잘 된 짭짤이 토마토가 탄생하고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특산물이 생긴다
낙동강은 낙동(洛東)은 ‘가야의 낙양(상주)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의미이다 ⌜동국여지승람⌟에서 처음 사용했지만 가야의 ‘황산땅을 흐르는 강’이라는 의미로 ‘황산강’이라 불렀고, 매봉산 천의봉 너덜샘을 발원지로 하여 황지연못에서 용출된 물은 구미를 걸쳐 창녕을 지나 부산으로 흐른다 하구언에서 상주까지 700리에 이르며 다대포 하단 장림 구포 물금 원동 삼랑진 수산 남지 현풍 왜관 대구 안동 등의 나루터가 발달되었다
낙동강 하류에 나루는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 14개, 강동동에 8개, 녹산동10개, 명지동 6개, 사하구에 4개, 사상구에 9개, 북구에 11개의 나루가 있다 사하구에는 신평 배고개 너머 샛강 쪽 나루터로 목장지대 초목을 공급하던 초목고 나루, 염전지역이던 장림샛강쪽 버득포, 을숙도와 명지를 오가던 하단포, 낙동강 최남단 조선시대 군사진지가 있던 다대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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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多 大 浦
다대포는 크고 넓은 포구이며 조선시대에는 부산항보다 컸다 다대포진이라 하여 압록강변의 만포진과 함께 국방의 요새였다 임진왜란 당시 4차 출전 다대포 해전에서 8척의 왜선을 격침시킨 곳이며 해마다 다대포구에서는 정월 초하루 신년다례를 전날저녁에 제사나 고사풍습으로 지낸다 천민들은 설날에 다례를 못 지내고 고을 원들에게 세배를 올리므로 섣달 그믐에 미리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한광국이 천민면제 탄원을 올려 어민이 상민으로 살게 된다 물론 그 후에 그믐에 설 다례를 미리 지내는 풍습은 사라진다 다대포 입구에는 조선시대 전국 어민들이 엽전 한 잎을 갹출하여 만든 한광국의 구폐불망비(폐습을 구제한 것을 잊지 못함)(뒷면에는 융희2년 무신4월 각 포민개립)와 비각이 있었다 불망개립비는 비각은 사라지고 비석만 원불교 교당 윗편에 놓여 있고 지역어민의 돈으로 만든 불망비는 묘지에 있던 것을 지금은 윤공단 다대고을 첨사 송덕비 옆으로 옮겨졌다
다대포에는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가 구전되어 전해 온다 용왕제는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다대포 어민들의 염원을 담은 주술성이 강한 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용왕의 노여움을 미리 제압하고 안녕을 기원한다 그밖에도 멸치잡이 후리질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작업 순서에 따라 동작이 곁들여지는 토속민요가 전해온다 다대포 후리소리는 한사람이 선창하면 여러 사람이 후장하는 형식이다 어부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당산제, 그물을 어장으로 옮겨 배에 실으면서 부르는 그물을 배에 싣는 소리 배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 젓는 소리 어부들이 양쪽에서 벼릿줄을 당기면서 부르는 후리소리 후리질하며 그물을 쪼면서 부르는 그물 터는 소리 잡은 고기를 저장통에 옮기는 가래소리 가래질을 마친 후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는 풍어소리로 구성된다
요즘 다대포는 바닷가 해안선을 제하고 나면 육지쪽은 옛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은 하나도 없다 바다와 육지의 경게인 생태습지라고 부르는 해변한켠으로는 방부목으로 길을 내었다 생태숲이라고는 하나 방부목이 있기 이전에는 하수구에서 쏟아져 내려오던 물로 바닷물이 오염되는 광경을 직접 보기도 했고 그래서 다대포가 해수욕장으로소는 수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지금은 방부목과 갈대가 뒤덮여있어 잘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도로 쪽으로는 거대한 주차장과 분수대를 설치해서 음악과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을 한 걸보면 세월이 무색할 지졍이다 몰운대 방면도 소나무숲을 조성하고 작은 물길을 내고 있고 옛모습은 더욱 찾을 길이 없다
길고 넓은 백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다르게 자라는 아직은 섬이 되지 못한 등을 새로 만들고 또 조용히 키워내고 있다 언젠가는 또 다른 섬이 되어 사람들이 들어가게 되겠지 다대포의 일몰은 정말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달할 말이 별로 없다 한 때는 을숙도가 일몰을 잊지지 못해 자주 들러곤 했다
남해와 서해의 특성을 둘다 지니고 있어서인지 다대포의 일몰은 장관이다 낙조분수라고 하여 일몰 즈음에 음악 분수를 올려 다대포의 일몰에 새로운 광경을 하나더 하기도 한다 맑은 날 해 지기전 30분 정도는 다대포 앞바다를 보면서 멍상을 하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정말 좋다 주황빛으로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자연이 순간순간 그려내는 다른 모습의 명화를 시간 나는 틈틈이 보곤 한다
다대포를 따라 구포 방면으로 해안도로인 낙동로를 달리다 보면 을숙도가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