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숙제⌟4
웹툰 평론 미완의 기억 ⌜마음의 숙제⌟4
이경과의 사이에서 지난 세월에 대한 답은 이경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경에게는 새로운 사람인 봉원이 생기면서 봉원과 호선은 라이벌이 된다 자신을 죽인 자리에 있던 봉원과 경숙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경숙을 만나고 다시 죽고 죽이는 과정의 반복이 일어나지만 한번 죽은 호선에게 다시 죽은 일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용서 아닌 용서를 하며 돌아서 나오며 숙제를 끝낸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봉원과의 동거도 끝이 나고 홀로서기를 하게 되면서 봉원에 대한 원망도 정리를 한다 자라지 않은 아이 호선은 스스로의 모습을 자각하고 자신의 곁에 있는 또래아이 소리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둘의 관계는 정리가 된다
봉원은 호선을 경숙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피하려다 호선을 흡혈귀로 만든 것이 마음의 숙제로 남고 오랜 세월 넘나든 경숙과의 관계 그리고 호선이 새로운 삶을 살아내기 위해 길을 내주고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가 마음의 숙제로 진행된다 경숙은 봉원을 좋아하고 경숙의 마음에 가장 큰 마음의 숙제가 봉원이고 봉원 역시 오랜 세월을 함게 해온 경숙이 마음의 짐이다 기억나지 않는다 그 삶에 욕심이 났고 그것이 집착이 되었을 때엔 내가 만들어 놓은 늪에서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경숙은 봉원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흡혈귀가 되기 위해 호선을 죽이는 우를 범한다 이경에게 봉원이 흡혈귀임을 각인시키고 이경이 봉원의 실체를 알라고 가슴에 칼을 꽂는다 흡혈귀가 되지 않은 경숙은 이원동을 떠난다
그밖에도 여겸과 여경도 마음의 숙제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들의 숙제는 앞서 언급된 세 사람의 숙제보다는 비교적 가벼워서 가장 이원동을 떠난다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는 생존의 수단인 음식을 상대와 나누는 과정에서 기쁨과 슬픔도 공유하고 상대와 동일시하는 일체감을 갖는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인간관계를 맺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상대에 대한 적대감도 줄고 즐거우면서도 친밀감을 높이는 긍정적 마음을 갖는다 여경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부분에서 어린 언니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더 잘 살려고 아둑바둑 애쓰고 노력하고 희생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이 밥해 먹고 나이 먹는 것도 행복인데 눈이 어두워서 몰랐어(12화)에서 남의 피고름 짜서 먹고 공부하고 사람답게 살지 못 했어라고 후회하는 할머니가 된 여경이 흡혈귀가 된 여음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다